호남취재본부 심진석기자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목포대-국립순천대 통합대학의 교명으로 '국립김대중대학교'를 공식 제안했다. 김문수 의원실 제공
전남 지역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첫 관문이었던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 통합이 잠시 멈춰섰다.
24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따르면 두 대학은 각각 지난 23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교원, 직원·조교, 학생 등 3개 직역을 대상으로 대학 통합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순천대 학생 투표에서 찬성 의견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학생 6,328명 중 3,658명(투표율 57.8%)이 참여해 투표자 중 2,062명(60.7%)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교원들은 312명 중 286명(투표율 91.7%)이 투표, 찬성률 56.1%, 직원·조교는 336명 중 311명(투표율 92.6%)이 투표해 찬성률 80.1%를 기록했다.
순천대는 3개 직역 모두 찬성률 50% 이상 기록할 경우에만 찬성으로 간주하기로 한 방침을 정했다. 따라서 대학 통합에 대한 구성원 의견을 최종 '반대'로 판단했다.
반면 목포대에서는 교수 87.8%, 직원 81.2%, 학생 67.2% 등 세 직역 모두 찬성률이 50%를 넘겼다.
이번 투표 결과로 두 대학 통합 논의도 상당기간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전남 의대 신설'이란 현안 추진도 동력을 잃게 됐다.
한편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는 이날 긴급 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