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 강서영어도서관이 서울시가 실시한 '2025년 공공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우수 도서관으로 뽑혀 서울시장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7월 23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찰스 3세 국왕 즉위 축하 편지 전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좌측부터) 오남경 강서영어도서관 사서,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어린이 대표인 현민재(신정초 5학년), 김서윤(신남초 4학년) 학생, 폴 클레멘슨 주한영국문화원장, 이현일 강서영어도서관 관장, 서인수 강서영어도서관 팀장. 강서구 제공.
서울시는 구립 공공도서관과 서울도서관 등 총 164곳을 대상으로 매년 평가한다. 예산, 장서, 사서, 공간, 서비스, 협력, 경영계획 등 8개 항목 21개 지표를 평가해 우수 도서관을 선정한다.
강서영어도서관은 상위 10개 도서관에 이름을 올렸다. 도서관 발전에 기여한 우수 사서 표창도 함께 받았다. 2012년 문을 연 강서영어도서관은 유·아동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전 연령층의 수준과 수요를 고려한 영어 원서와 다국어 자료를 갖춘 영어 특화 공공도서관이다. 영어 원서를 중심으로 한 장서 구성과 이용자 수준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로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영어 독서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은 단순한 자료 열람 공간을 넘어 원어민 영어회화 프로그램, 강서영어 시티캠프, 세계 각국의 문화를 주제로 한 글로벌 문화체험 행사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왔다.
영어를 '공부'가 아닌 '경험'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이런 노력은 도서관을 지역의 글로벌 문화·교육 거점으로 만들었고, 학부모와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영어로 작성한 영국 찰스 3세 국왕 즉위 축하 편지가 영국 왕실에 전달됐으며, 올해 3월에는 답장이 오기도 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강서영어도서관은 영어 특화라는 분명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도서관이 책을 매개로 세계와 소통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