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스틸럭스, UAM 시장 본격 진출… 엔젤럭스와 미래항공 협력

고기능성 알루미늄 신소재로 철강 의존 탈피… 경량화 항공 플랫폼 공략

특수강 제조·유통 전문기업 동일스틸럭스(대표이사 장재헌)가 기존 철강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미래항공산업으로 보폭을 넓힌다.

동일스틸럭스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문기업 엔젤럭스(대표이사 김도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기능성 소재 기반의 미래항공산업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3일 전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일스틸럭스는 고기능성 알루미늄 신소재 공급과 공동 기술개발에 나서며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동일스틸럭스는 그동안 조선·플랜트·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특수강과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해 왔다. 이번 협업은 매출 구조 개선과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고부가가치 항공 소재 시장 진입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기능성 알루미늄 신소재 공급을 통해 수익성과 시장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면, 영업 부진이 이어진 기존 사업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엔젤럭스와의 협업을 통해 초기 실적 기반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약 파트너인 엔젤럭스는 UAM과 고중량·장시간 비행 드론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항속 시간 연장과 탑재 중량 확대라는 핵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기능성 알루미늄 신소재를 활용한 구조 경량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 도심항공모빌리티 드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젤럭스는 국토교통부 지원을 받아 2027년까지 총 115억원을 투입, 야간이나 헬기 투입이 어려운 현장의 잔불 진화 등 소방 임무에 활용할 고중량 화재진압 드론 개발을 주도적으로 진행 중이다. UAM 산업이 기술 발전과 정책 지원을 발판으로 상용화를 앞둔 가운데, 실현 가능한 기술력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동일스틸럭스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차세대 경량화 UAM에 적용될 고기능성 알루미늄 신소재 공급과 공동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해당 소재를 적용한 시제품을 통해 항공구조용 소재로서의 신뢰성 검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대 탑재중량 200kg, 최대 이륙중량 600kg급 성능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재헌 동일스틸럭스 대표이사는 "이번 UAM 산업 진출은 단순한 신사업이 아니라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소재 공급 역량을 고부가가치 시장에 접목해 수익성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동일스틸럭스 본사.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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