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한국렌탈 신용등급 A3-로 하향

한국신용평가가 한국렌탈의 단기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2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번 신용등급 하향 사유로는 ▲국내 렌탈부문의 영업실적 부진과 고정비 및 금융비용 확대로 인한 수익성 하락 ▲계열 지원부담 및 사업확대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 ▲과중한 재무부담 지속 전망 등이 꼽힌다.

먼저 한신평은 "국내렌탈 중 고소장비, 계측기기, 영상장비의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렌탈자산의 가동률 저하에도 감가상각비 등 영업비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차입금 급증에 따른 이자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자지급능력도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할부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회계상 영업실적 개선이 예상되긴 하나, 이는 회계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단기간 내 실질적인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한신평은 한국렌탈이 모회사인 드림시큐리티에 대한 지원부담, 신규사업 투자자금소요 확대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됐다는 점도 꼬집었다. 한국렌탈의 별도기준 차입금은 2023년 말 1803억원에서 올해 9월 말 3075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상태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 역시 152%에서 276%로 치솟았다.

마지막으로 한신평은 "한국렌탈은 영업기반 유지를 위해 연간 EBITDA 규모 수준의 렌탈자산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최근 이자비용 및 배당금 지급 등으로 자본비용 지출이 확대된 가운데, 경상적인 렌탈자산 투자 부담이 현금흐름을 제약하고 있어 당분간 과중한 재무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향후 신규 렌탈사업 수익성 추이, 모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부담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자본시장부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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