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정치 단절 선언…'2026년 선거 연락 말라'

체포 저지 집회 참석 뒤 여론 악화
"자식들 보기 부끄럽다"

보수 정치 행보로 논란을 빚은 가수 김흥국이 정치권과의 단절을 선언했다.

김흥국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제 정치 쪽은 안 하는 게 아니라 아예 끝을 냈다"고 밝혔다.

김흥국.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 캡처

그는 "나는 배지를 단 사람도 아니었고, 성향이 맞아 지지하고 돕다 보니 정치색이 너무 강해졌을 뿐"이라며 "내년 선거 때 연락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동안 친하게 지냈던 인연도 이제 끊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흥국은 "나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은 걸 알고 있다"며 "이렇게 엄청난 추락은 살면서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사람 만나기 두렵고, 아들·딸 보기가 부끄러울 정도의 아버지가 됐다"고 호소했다.

그는 "다시 본업인 방송인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며 "새로운 인생, 새로운 김흥국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그동안 보수 후보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관저 앞 '체포 저지' 집회 연단에서 "계엄 합법, 탄핵 무효"를 외쳐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월에도 "정치는 내 길이 아니었다"며 가수 복귀를 선언한 바 있다.

이슈&트렌드팀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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