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최대억기자
전교생이 34명에 불과한 농어촌 소규모 학교인 수륜중학교(교장 송경미)가 경상북도교육청이 주관하는 '도전! 꿈 성취 교육감 인증제'에서 경이로운 성과를 거두며 교육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수륜중학교는 이번 인증제에서 전교생의 약 68%에 달하는 23명이 교육감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성주군 제공
특히 상위 등급인 '은장' 인증자 5명과 '동장' 인증자 18명을 배출하며 소규모 학교의 한계를 뛰어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성과가 더욱 놀라운 이유는 경상북도 전체 중학생 인증 현황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드러난다.
올해 경북 전역에서 은장을 획득한 중학생은 단 8명에 불과한데, 이 중 5명이 수륜중학교 학생이다.
도내 은장 인증자의 62.5%가 한 학교에서 나온 셈이다.
동장 역시 도내 전체 인증자 50명 중 18명이 수륜중 소속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비중을 기록했다.
'도전! 꿈 성취 교육감 인증제'는 학생 스스로 도전 과제를 설정하고 계획·실행·성찰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적 역량과 끈기를 기르는 경북교육청의 핵심 정책이다.
수륜중 학생들은 학교장, 교육장 인증 단계를 차례로 밟으며 내실 있는 도전을 이어왔다.
영역별로는 ▲국어 영역 '책 쓰는 아이들'(17명) ▲'도전! 문해력을 높여라'(6명) ▲외국어 영역 'English! Speak Up'(5명) 등에서 고른 성취를 보였다.
특히 은장 인증을 받은 5명의 학생은 국어와 외국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의 과제를 동시에 완수하며 융합적 역량을 증명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학교 측의 세심한 밀착 지원이 있었다.
수륜중은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극대화해 학생 개개인의 도전 과정을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교사들이 러닝메이트로서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격려하며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도왔다.
송경미 수륜중학교 교장은 "이번 성과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며 스스로 목표를 향해 나아간 학생들의 열정과 이를 뒷받침한 선생님들의 노력이 만든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체험 중심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