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노인 반납' 퇴직 경찰관, 사랑의열매에 노인혜택 기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는 대구 북구에 거주하는 배해주 씨(1956년생)가 '노인을 반납합니다'라는 이름으로 올해도 기부를 실천하며, 다섯 번째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의열매로 전달된 배해주 씨의 편지.

배해주 기부자는 만 65세가 된 이후, 시니어에게 제공되는 교통요금 할인, 의료비 감면, 문화시설 이용 등 각종 노인 복지 혜택을 현금으로 환산해 매년 기부해오고 있다. 올해 연말에도 '노인을 반납합니다(5)'라는 제목의 편지와 함께 현금 25만 5천 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하며 변함없는 나눔 의지를 전했다.

그는 "기부 목표를 20회로 정했는데 벌써 25%를 달성했다"며 "나눔을 시작한 이후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따뜻한 정을 이웃과 나누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해주 기부자는 2021년 '노인을 반납합니다'라는 이름으로 기부를 시작해 올해로 다섯 번째 나눔을 실천했다. 앞서 그는 2024년 한 해 동안 지하철·병원·문화시설 이용 등 총 68회의 요금 감면 혜택을 기록하고, 이를 현금으로 환산한 21만7000원을 기부하는 등 받은 혜택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는 나눔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배해주 기부자는 퇴직 경찰관으로 재직 시절부터 여러 복지기관에 정기 기부를 이어왔으며, 수필집 출간 수익 일부를 후배 경찰관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등 오랜 기간 나눔을 실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현 대구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배해주 어르신의 기부는 노년의 삶을 나눔으로 채워가는 매우 의미 있는 실천"이라며 "매년 스스로에게 주어진 혜택을 이웃을 위해 기꺼이 내어놓는 그 따뜻한 마음이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슈&트렌드팀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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