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믿음기자
kt 밀리의서재가 공개한 '2025 독서 콘텐츠 연말결산'에 따르면, 올해 독서는 전자책·오디오북·챗북·도슨트북 등 다양한 형식으로 확장되며 이용자들의 소비 패턴도 한층 다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5 독서 콘텐츠 연말결산 공개. Kt 밀리의서재 제공
전자책 분야에서는 특정 베스트셀러에 집중되기보다 시기별 이슈와 기획에 따라 다양한 작품이 월별로 인기를 끌었다. 2월에는 전편 공개 효과로 '퇴마록 국내편 1'이 사랑받았고, 3월에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공개와 함께 '싯타르타'가 주목받았다. 6월에는 영상 시리즈 '문학감상회'를 계기로 은희경 작가의 '새의 선물'이 인기를 얻었으며,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던 10월에는 '사탄탱고'가 공개와 동시에 1위에 올랐다. 10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급류'와 '데미안'이 가장 많이 읽혔고, '이기적 유전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등 과학 도서도 관심을 받았다.
오디오북은 '듣는 독서'가 하나의 주요 독서 방식으로 자리 잡으며 이용이 크게 늘었다. 40대 이용 비중이 가장 높았고, 소설 장르가 강세를 보였다. 월별로는 1월 '이처럼 사소한 것들', 2월 '바깥은 여름', 5월 '퇴마록 국내편 1', 6월 '눈물을 마시는 새 1', 9월 '고독한 용의자', 10월 '혼모노'가 인기작으로 꼽혔다. 특히 배우 김태리가 낭독한 '바깥은 여름'과 '날개' 등 유명인의 참여 작품과 스테디셀러 오디오북이 높은 몰입감으로 호응을 얻었다.
완독 중심에서 벗어나 짧고 가볍게 즐기는 독서 방식이 확산되며 챗북·도슨트북 등 2차 콘텐츠 이용량은 2019년 8만 건에서 2025년 270만 건으로 급증했다. 챗북에서는 '따박따박 경제상식' 시리즈와 '마음 교환일기', '고전 덕질' 등이 인기를 끌었고, 도슨트북에서는 '원칙',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변화하는 세계 질서' 등 경제·인문 도서가 많이 이용됐다.
밀리의서재는 이번 결산을 통해 독서가 종이책을 넘어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상황과 취향에 맞춰 월별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