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원 R&D, 한곳에서 모두 살펴본다

중기부·산업부 공동으로 '2026년 R&D사업 통합 시행계획' 공고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부는 양 부처가 추진하는 연구개발(R&D)사업의 지원내용·대상·절차·일정 등을 담은 '26년도 R&D사업 통합시행계획'을 함께 공고한다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양 부처가 각각 통합 시행계획을 공고함에 따라 기업들은 일일이 중기부, 산업부 또는 R&D전문기관 홈페이지에 방문해야 했다. 이에, 기업들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양 부처가 통합시행계획을 함께 공고함으로써 중기부·산업부·R&D전문기관 어디든 한 곳에서 기업지원 R&D사업 시행계획을 모두 살펴볼 수 있게 됐다.

먼저 중기부는 올해 대비 45% 증액된 총 2조2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중 신규 지원과제 예산은 7497억원으로, 2025년 신규과제 예산인 3301억원의 2.3배 수준으로 대폭 증액됐다. 2026년 중기부 R&D 사업은 지역 생태계에 과감하게 R&D를 지원하고, 민간투자와 연계한 팁스 방식 R&D 지원을 강화한다. 또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한국형 STTR 사업(중소기업 기술이전 전용사업)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의 AI·디지털 전환,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력 강화 등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향후 세부 사업별 공고를 통해 지원 대상, 지원내용, 조건 등을 상세히 공고할 예정이다. 상반기 신규과제는 2026년 1월부터 선정 공고를 실시해 4월에 연구개발협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반기 신규과제는 5월에 선정 공고를 실시한다.

산업부는 2025년 대비 18% 증액된 역대 최대규모인 총 5조5000억원을 지원하며, 신규 지원과제는 2025년 대비 85% 증가한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지원 분야별로는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미래차·로봇·조선 등 첨단·주력산업 기술혁신에 1조8325억원(증액 28%) ▲AI팩토리, 피지컬AI 등 산업 AI 확산 기술(M.AX)에 1조455억원(증액 52%) ▲수소환원제철 등 친환경 공정전환 기술에 2990억원(증액 24%) ▲경제안보를 위한 소부장 공급망 안정화에 1조4914억원(증액 7%) ▲지역전략산업 육성 등 5극3특 성장엔진에 1528억원(증액 14%) ▲인재 양성, 글로벌 협력 등 혁신생태계 강화에 7040억원(증액 16%)을 지원한다.

산업부 신규과제는 1월부터 사업자 선정 공고를 실시해 4월 연구수행기관과 협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계속과제는 기술개발에 참여하는 기업과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진도점검·단계평가 등 예산집행에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2월까지 연구비가 지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황영호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양 부처의 R&D 지원사업 정보를 한 곳에서 찾을 수 있도록 통합공고를 연계하는 것에서 시작해, 중소기업이 R&D를 추진하는 데 드는 행정부담을 낮춰서 R&D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보완해 가겠다"고 말했다.

최연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양 부처가 지원하는 다양한 R&D사업 정보를 한곳에 모음에 따라 기업들이 편리하게 관련 정보를 검색·비교할 수 있게 됐고, 이를 계기로 양 부처는 힘을 모아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R&D 전 주기에 걸쳐 촘촘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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