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석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째 소폭 내림세를 보이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생중계 업무보고' 등이 주목을 받았지만 원-달러 환율 등 민생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통일교 금품수수 논란 등 영향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는 좁혀졌다.
22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5%)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보다 0.9%포인트 하락한 53.4%로 조사됐다. 12월 1주 54.9% 이래로 54.3%(12월 2주), 53.4%(12월 3주) 등 소폭 내림세가 이어졌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7%포인트 상승한 42.2%였다.
리얼미터는 "생중계 업무보고는 신선한 소통 방식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대한 공개 질책이 '낙인찍기'나 '정치 보복' 비판으로 이어져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풀이된다"며 "여기에 쿠팡 사태 대응 미흡이나 1480원대를 찍은 (원-달러) 환율 등 민생 경제 불확실성이 추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대에서는 20대에서 5.6%포인트 하락(34.7%→29.1%), 이념성향에서는 진보층 4.0%포인트 하락(84.5%→80.5%), 사무·관리·전문직 4.2%포인트 하락(61.6%→57.4%)에서 하락 폭이 눈에 띄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8~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4.0%)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1.7%포인트 하락해 44.1%, 국민의힘 지지율은 2.6%포인트 올라 37.2%를 기록했다. 이로써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11.2%포인트 차이에서 6.9%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조국혁신당은 3.6%, 개혁신당은 3.0%, 진보당은 1.6%로 각각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지지도 하락은 통일교 특검에 대한 거부 입장과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인해 진보층과 중도층의 지지 이탈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결과가 보인다" "국민의힘의 지지도 상승은 통일교·민중기 관련 쌍특검 촉구를 통한 적극적인 야당 공세와 민주당의 내부 악재에 따른 반사이익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