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기자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부위원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위원 및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2025년 제2차 금융교육협의회'를 개최하고 내년 금융교육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고령화, 디지털 기술혁신, 인공지능(AI) 금융 서비스의 등장 등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건전하고 슬기롭게 금융생활을 하고 안정적으로 자기 재산을 보호하며 자산을 늘려 노후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금융교육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내년 금융교육은 청년층, 이후 소득이 있는 시기(장년층), 그 이후 노년층 등 생애 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현명한 금융생활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1개의 의결 안건과 2개의 보고 안건이 상정됐다. 의결안건인 '2026년 금융교육 추진 방향'에서는 생애주기와 금융환경에 따라 중점적으로 필요한 금융교육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금융위와 관계기관은 아동·청소년층에 대해서는 '금융과 경제생활' 과목의 내실 있는 수업이 가능하도록 금융교육 기관이 보유한 교보재·교육프로그램과 학교 교사 금융교육 연수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층에 대해서는 최근 캄보디아 사태 등을 방지할 수 있도록 금융 범죄 예방 교육을 중점적으로 시행한다. 고수익 취업 등을 미끼로 하는 금융 범죄의 최신 유형과 패턴, 위험성 등을 중점 교육하고 피해 발생 시 대응 방안, 금융 범죄 가담 시 받게 되는 처벌 등에 대해서도 교육한다.
중·장년층에 대해서는 생애 중반기의 자산 운용상황 등을 재정비할 수 있도록 가계 상황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은퇴 후 소득 단절에 대비한 연금 등 금융상품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교육한다. 미성년 자녀 학부모에 대해서는 가정에서의 자녀 금융교육 방법·내용에 대해 안내하고, 자녀를 금융 범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조치들에 대해 교육한다.
마지막으로 고령층에 대해서는 고령층의 취약점을 노리는 금융사기·사고로부터 고령층을 보호할 수 있도록 금융피해 예방 교육을 집중 실시한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2025년 금융교육 실적 및 위탁업무 수행계획' 안건을 통해 금년도 금융교육 담당 기관들이 실시한 금융교육 실적 및 내년도 계획을 보고했다. 국방부는 장병 금융교육 추진방안 안건을 통해 금융교육 관련 부처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장병 금융교육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