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빔프로젝터·무드등·스피커 한 번에…'가성비 감성템' LG 무드메이트

LG 프로젝터 신제품 무드메이트
빔프로젝터, 무드등, 스피커까지
자유자재 회전, 감성 가득한 조명

빔프로젝터, 무드등,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왜 이렇게 사야할 게 많을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떠올려 본 생각일 것이다. 이른바 '감성템(감성+아이템)'의 종류와 개수가 늘어나면서 돈은 더 많이 들고 집은 갈수록 좁아져만 간다. 그런데 최근 LG전자에서 또 아주 신박한 아이템을 내놨다. 이 세가지 감성템을 하나로 합쳐놓은 '무드메이트'가 등장했다.

LG 무드메이트는 빔프로젝터, 인테리어 조명, 블루투스 스피커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신개념 프로젝터다. 긴 스탠드에 원형의 프로젝터 헤드를 결합한 형태로, 첫 인상은 프로젝터보다 긴 무드등 형태에 가까웠다. LG전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널리 쓰이는 '플로어 스탠드 무드등'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방 한 켠에서 예쁜 가구 기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높이는 1m 남짓이지만 폭은 29cm로 공간 차지도 크게 하지 않는다.

LG전자의 인테리어 프로젝터 'LG 무드메이트'를 무드 조명으로 활용한 모습. LG전자.

가장 특징적인 기능은 원형 헤드를 벽쪽으로 기울여 빛을 쏘면 다양한 색의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헤드는 105도까지 젖혀져 간접 조명으로도 은은하게 활용할 수 있다. 빔프로젝터 기능을 더해 영화 포스터나 사진 등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벽에 투사할 수도 있다. 무드 조명은 ▲레몬 ▲딥블루 ▲레드 ▲네온그린 ▲스노우화이트 ▲피치 ▲로제 ▲아쿠아 ▲마젠타 등 9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밝기는 5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헤드 회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빔프로젝터로 활용할 때 발휘된다. 헤드를 움직이면서 다양한 공간에서 움직이면서 화면을 쏠 수 있어 누워서도 화면을 볼 수 있는 데다, 초점도 즉각적으로 맞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토 키스톤, 오토 포커스 기능이 있어 별도 조작 없이 초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맞춰준다. 긴 봉이 부착돼 있어 별도의 받침대 구매 없이도 편하게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다만 헤드를 뒤쪽으로만 움직일 수 있어, 가로 방향과 봉의 길이를 조절할 수 없다는 한계점은 아쉬웠다.

LG전자의 인테리어 프로젝터 'LG 무드메이트'를 빔 프로젝터로 활용한 모습. LG전자.

또 무드메이트는 밝기보다는 선명한 화질과 휴대성을 중시한 FHD(풀 고해상도)급 실내용 프로젝터로, 밝은 대낮에는 조금 흐릿하게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일반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공간에서 영상, 문서, 프레젠테이션을 감상하기에 일반적인 정도이며 높은 화질의 영상을 기대하는 사람보다는 간편하게 TV나 유튜브를 보는 사람에게 적합해보인다. 명암비는 15만:1로, 밝은 장면과 어두운 장면의 대비를 또렷하게 구분한다. 영화나 드라마 감상 시 장면 몰입도를 높여주는 요소다.

화면 크기는 30인치부터 최대 120인치까지 구현 가능하다. 벽과 제품 간 거리는 약 80cm에서 3.2m 수준으로,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도 대형 화면을 투사할 수 있다. 다만 줌은 고정형이라 설치 위치에 따라 화면 크기 조절에는 제약이 있다. 무선 연결은 미라캐스트와 에어플레이2를 지원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화면을 별도 케이블 없이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무드메이트는 블루투스 스피커로도 활용할 수 있다. 내장된 스피커는 공기 진동으로 저음을 증폭하는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적용해 풍부한 저음역을 표현한다. 무드등 기능과 함께 사용하거나 빔프로젝터 화면을 볼 때도 별도의 스피커 없이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스피커 단독 제품에 비해서는 고음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출력은 총 10W로, 소형 거실이나 침실 등 소규모 실내 공간에서 사용하기에 무난한 수준이다. 이 역시 일상 콘텐츠 감상은 충분하지만, 높은 음질을 중시한다면 외부 스피커를 연결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무드메이트의 출하가는 99만원이며 LG 온라인브랜드샵에서 구매 가능하다. 결코 저렴한 가격대는 아니지만 무난한 수준으로 세 가지 제품을 한 번에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는 디자인과 기능, 가격 면에서 만족할 만한 제품일 것이다.

산업IT부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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