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휴직자 20.6만명 최대…아빠는 첫 6만명 돌파

지난해 육아휴직자 4.0% 증가
아빠 6만117명…18.3% 늘어
엄마는 14.6만명…70.8% 비중

지난해 육아휴직자가 20만6226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아빠 육아휴직자가 6만명을 넘기며 최대치였다. 지난해 출생아를 둔 아빠가 그해 육아휴직을 한 비중은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

지난 2월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 신생아실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를 보살피는 모습.

지난해 육아휴직자 최대 규모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2024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잠정)'를 보면 임신 중이거나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20만6226명으로 전년 대비 8008명(4.0%)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모(母)는 14만6109명으로 70.8%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는 1294명(0.9%)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부(父)는 6만117명으로 9302명(18.3%)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비중은 29.2%였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와 그중 부의 규모가 각각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라며 "부의 증가 폭은 3+3 부모육아휴직제가 적용된 2022년(1만2368명) 이후 두 번째로 크다"고 설명했다.

모의 연령대는 30~34세 비중이 42.9%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 대비 1.6%포인트 오른 수치다. 뒤로는 35~39세(33.0%), 40세 이상(14.7%), 30세 미만(9.3%) 순으로 나타났다.

부의 연령대는 35~39세(38.7%) 가장 높았다. 뒤로는 40세 이상(32.9%), 30~34세(24.9%), 30세 미만(3.5%) 순으로 나타났다. 40세 이상(-2.8%포인트)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비중이 오른 것이 특징이다.

300명 이상 기업체 육아휴직 비중 줄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부의 67.9%는 300명 이상 규모 기업체에 소속돼 있었다. 이는 전년 대비 2.5%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뒤로는 50~299명(14.8%), 5~49명(12.7%), 4명 이하(4.3%) 순으로 나타났다.

모의 경우 57.7%가 300명 이상 규모인 기업체에 소속돼 있었다. 이는 전년 대비 1.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뒤로는 5~49명(21.2%), 50~299명(15.0%), 4명 이하(5.7%) 순으로 부와는 차이가 있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부가 종사하는 산업 비중은 제조업(22.3%)이 가장 높았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9.6%)이 뒤를 이었다. 모의 경우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20.3%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출산한 모는 출산일 기준으로 59.9%가 취업자였다. 출산 360일 전(67.2%)보다는 취업 비율이 7.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출생아 부의 육아휴직 비중 10%대 돌파

시도별로 지난해 육아휴직자를 보면 경기(6만917명), 서울(3만7265명) 순으로 많았다. 제주(3149명)와 세종(3583명)은 비교적 작았다. 세종의 경우 전년 대비 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생아 부모의 그해 육아휴직 사용률은 34.7%로 1.7%포인트 상승했다. 모의 비중이 72.2%, 부는 10.2%였다. 이는 각각 1.0%포인트 하락, 2.7%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부의 비중이 1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출생아 부모 중 그해 육아휴직자는 9만6810명으로 9.7% 증가했다. 출생아 100명당 40.6명이 육아휴직자였다. 이는 전년 대비 2.2명 늘어난 수준이다.

2015년에서 작년까지 2015년도 출생아만 있는 한 자녀 부모 중 육아휴직을 한 번 이상 사용한 경우를 대상으로 전 기간(0~8세) 육아휴직 사용 비율을 보면 부는 자녀가 6세(18.0%)일 때, 모는 0세(83.8%)일 때가 가장 높았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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