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호 데이터센터 첫 삽…대우건설 정원주 '국가경쟁력 강화'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시공 넘어 지분출자
총사업비 3959억원
2027년 12월 준공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전남 첫 데이터센터 착공 현장을 찾아 사업 다각화 의지를 드러냈다.

대우건설은 최근 전남 장성군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에서 열린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에 정 회장이 참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개호 국회의원, 김한종 장성군수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15일 전남 장성군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에서 열린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정 회장은 기념사에서 "장성 파인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빅데이터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쟁력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적기 준공해 대한민국 데이터센터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장성 파인데이터센터는 2023년 정부가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을 발표한 이후 민간이 추진하는 첫 번째 지방 데이터센터다. 총사업비 3959억원 규모로, 3만2082㎡ 부지에 수전용량 26㎿급 데이터센터(지상 6층)와 운영동(지상 2층)이 들어선다. 수전용량은 데이터센터가 공급받을 수 있는 최대 전력이다. 26㎿는 국내 가구당 월평균 전력 사용량(363kWh) 기준 약 5만 가구가 동시에 쓰는 전력에 해당한다. 2027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사업지가 위치한 광주연구개발특구는 대덕특구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규모로, 국가AI데이터센터와 국가인공지능융합사업단 등 대규모 산학협력단지가 조성 중이다.

대우건설은 시행법인 파인디씨PFV와 지난 8일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출자사 겸 시공사로 참여한다.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투자·운영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침체한 주택시장 속 신재생 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 확장 기조에 발맞춰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쓸 것"이라며 "높은 기술경쟁력과 양재동 강남데이터센터(GDC)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로 적기 준공하겠다"고 했다.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조감도. 대우건설

건설부동산부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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