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여군수 '지방성장펀드, 충남이 주도해야 한다'


150조 국민성장펀드 구상 속 충청권 성장축 제시…청년 일자리·첨단산업 중심 전략 강조

박정현 부여군수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는 향후 5년간 150조 원 규모로 조성될 국민성장펀드 가운데 60조 원이 배정되는 지방성장펀드가 국가 균형성장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충남이 충청권 지방성장펀드를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16일 아시아경제에 "국민성장펀드는 단순한 재정 투입이 아니라 지방을 다시 성장의 중심으로 세우는 국가 전략"이라며 "지방성장펀드를 얼마나 빠르고 현장 중심으로 설계하느냐가 성패를 가른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성장 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성장펀드를 5년간 150조 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40%인 60조 원은 지방성장펀드로 배정돼 지역 산업 전환과 재건에 투입될 예정이다.

박 군수는 "지방성장펀드가 계획 단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면서 "지방 위기가 심화될수록 회복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커지는 만큼, 펀드는 구체화되는 즉시 현장에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의 특성과 잠재력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가 가장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며 "지방정부가 펀드 조성과 운영의 중심에 서고, 중앙정부는 이를 제도와 재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 성장은 청년들이 돌아와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며 "지방성장펀드는 첨단 미래성장산업 분야의 유망 기업 유치와 육성에 집중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 부여군수

박 군수는 충청권 지방성장펀드를 충남이 주도해야 할 이유로 성장 잠재력과 실행력을 들었다.

그는 "충남은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인구와 투자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투자 대비 성과를 가장 빠르게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적 접근성과 투자 유치 여건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충남은 AI·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산업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이를 활용하면 해외 투자 유치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성장펀드를 '충남국제성장펀드'로 확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현 부여군수

박 군수는 "충남은 호남 에너지 산업벨트와 인접해 있고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인천국제공항과의 연결성도 우수하다. 해외 투자자와 글로벌 기업이 사업하기에 효율적인 환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남이 충남국제성장펀드를 조속히 조성해 충청권 성장펀드를 주도하는 것은 특정 지역의 이익을 넘어 지방 전체와 국가 성장에 기여하는 선택"이라며 "정부와 국회, 지역사회가 지방성장펀드의 구체화와 실행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돌아오는 살기 좋은 지방, 대한민국을 다극 체제로 이끄는 강한 지방을 만드는 데 충남이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충남국제성장펀드에 대한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청팀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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