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코스피가 지난주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무난히 소화한 가운데 이번주에도 다양한 통화정책 이벤트들이 대기 중인 만큼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지난주 코스피는 1.64%, 코스닥은 1.36% 각각 상승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는 FOMC 결과를 대기하며 관망세가 부각됐던 한주"라면서 "방향성 부재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상승 흐름은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FOMC가 무난히 마무리됐지만 이번주에도 그동안 발표가 지연된 미국 경제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 및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시장이 예상했던 금리 인하가 단행됐고 놀라울 정도로 차분하게 이를 소화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이미 내년도를 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제 금리 결정 자체보다 차후 경제지표와 후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정책 방향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따라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지연됐던 핵심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발표되는 이번주가 향후 장세의 색깔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지표 발표로 인한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 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고용지표, 소매판매,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지표 및 ECB 통화정책회의, BOJ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 결과 확인 과정에서 등락은 비중 확대 기회"라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초반에 불과하다. 채권금리 하향 안정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6일에는 11월 고용보고서와 10월 소매판매, 18일에는 11월 CPI가 발표 예정으로 Fed의 정책과 관련된 중요한 데이터이나 12월 FOMC가 종료된 이후 발표된다는 점에서 시장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코스피는 이번주에 있는 미국 기업 실적 발표를 확인하면서 4000선을 중심으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3900~4200선으로 제시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15일 중국 11월 소매판매·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 16일에는 미국 11월 고용보고서와 10월 소매판매 그리고 12월 S&P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18일에는 미국 11월 CPI가 발표되며 ECB 통화정책결정회의가 열린다. 19일에는 BOJ 금정위가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17일에는 마이크론, 18일에는 나이키와 페덱스의 실적이 발표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브로드컴에 이어 이번주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업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연말 소비시즌과 맞물리며 나이키, 페덱스 등 소매 종목들 실적 및 주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