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대신증권은 기준금리 인하, 단기 국채 매입이라는 선물을 안겨준 연방공개시장이사회(FOMC)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월의 두 번째 산타클로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남중·문건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더 글로벌 레이더 위클리' 보고서에서 "12월의 첫 번째 산타 'FOMC'는 0.25%포인트 금리 인하와 단기 국채 매입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끝나기 전까지, 향후 적극적인 통화완화 기대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이끄는 동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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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12월 FOMC 이후 두 번째 산타는 트럼프가 될 것"이라며 "11~12월 트럼프는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는 이벤트를 연이어 꺼내 들고 있다"고 주목했다. 내년 로봇사업 육성을 위한 행정명령 서명 예정,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의 중국 수출 허가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12월 FOMC 전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을 두고 언론전을 펼치는 상황을 감안하면, 내년 초가 아닌 올해 성탄절 전후 차기 Fed 의장 지명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를 통해 올해 역사적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오고 있는 미국 증시의 행적을 본인의 공으로 돌리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차기 Fed 의장으로는 캐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지명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옹호했던 인물이다. 보고서는 "트럼프의 완화적 통화정책 압박에 무작정 따르기보다는 물가 상승, 고용 개선 등 상황에 따라서는 경제지표에 의존해 통화정책 결정을 할 유연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트럼프와 금융시장 비위를 모두 맞추는 Fed 의장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12월 산타랠리는 이미 진행 중"이라며 "금융시장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이벤트 전후의 증시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으로는 11월 중국 산업생산·소매판매(15일), 11월 미국 비농업부문고용자수·실업률(16일),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18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18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19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