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스 찾은 김성환 장관 '수소 가격 낮춰 생태계 규모 키워야'

4일 월드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 현장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4일 월드하이드로젠엑스포 2025 행사에서 "올해와 내년에 집중적으로 설비투자 실증을 통해 (수소 경제의) 규모를 키워야한다"며 수소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그룹 부스를 찾아 전시 내용을 둘러본 김 장관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이같은 의견을 공유했다. 김 장관은 "수소의 공급 가격이 지금처럼 ㎏당 1만2000원 수준이라면 (활성화가) 어렵다"며 "연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4000원 수준까지는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정부 관계부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소 버스에 대한 연료 보조금을 기존의 ㎏ 당 3600원에서 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다. 내년 기후부의 수소차 보조금 관련 예산은 전년대비 다소 줄었지만, 수소 인프라 및 생산 관련 지원은 꾸준히 늘고 있다.

4일 월드하이드로젠엑스포를 찾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사진 왼쪽 앞줄 5번째)이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4번째)과 함께 현대차그룹 부스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우수연 기자

김 장관은 행사의 개막식에서도 수소의 생산 단계에서 가격 인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결국 의미있는 수소 생태계의 확대를 위해서는 공급망에서 가장 첫 단계에 해당하는 수소 생산·공급 가격 부터 낮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수소를 만드는 과정이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다"며 "어떻게 하면 재생·원자력 에너지에서 수소를 값싼 방법으로 뽑아내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가 우리의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이날 김 장관은 장 부회장과 함께 현대차그룹, HD현대인프라코어, 3M, 에어리퀴드, 코오롱, 일진하이솔루스, 린데, 한국수력원자력 등 다양한 기업의 전시 부스를 둘러봤다.

이 자리에 배석한 장 부회장은 "수소는 친환경성과 다양한 용도 차원에서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는 에너지원"이라며 "수소를 활용하는 수단에 대한 이니셔티브(주도권)은 글로벌 관점에서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부스를 마련한 현대차그룹은 7개사가 공동으로 부스를 마련하고,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술과 사업을 소개했다. 특히 PEM 수전해 방식을 활용한 수소 생산 솔루션은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혁신 사례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로봇이 수소차를 충전해주는 자동 충전 로봇, 차량 생산 공정에서 도장 건조를 수소 버너로 대체하는 기술 등이 함께 공개되며, 다양한 미래 수소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산업IT부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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