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이세령기자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21일 열린 제275회 김해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과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우선 그동안 의회와 만들어 온 공동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전국체육대회 및 전국장애인체육대회, 2024 동아시아문화도시, 김해 방문의 해 등 지난해 3대 메가이벤트 성공 개최, 산업구조 개편, 대성동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2027년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총회 유치, 글로컬대학 선정 등을 해당 성과로 꼽았다.
내년도 핵심 메시지로는 '꿈과 행복'을 강조했다.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시의회에서 내년도 시정 운영 계획과 예산안 등이 담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김해시 제공
홍 시장은 "꿈과 행복은 어느 시대나 상황을 막론하고 모든 시정이 지향해야 할 보편적 가치이자 시정이 존재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한 고정된 대답"이라며 "집단이 개인의 꿈과 행복을 정의하는 시대는 지났고,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도시적이며 개개인의 취향과 각자의 고유성이 모인 곳에 도시가 가야 할 큰 방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정 운영 방향은 ▲시민주권의 일상화 ▲산업과 민생의 선순환 ▲환경가치의 쓰임새 확장 ▲도시공간의 확장과 연결 ▲모두의 안전과 소외 없는 복지 ▲소프트파워 경쟁력 강화 등 여섯 가지로 요약했다.
내년도 김해시는 시민주권 일상화에 집중해 쌍방향 온라인 소통 플랫폼 '시민정책제안'을 제안의 수용성을 높이는 정책실현의 실질적 창구로 만들 계획이다.
주민 참여예산 온라인 플랫폼 운영부터 공모 컨설팅 확대까지 소통창구를 다각화하고, 김해시 인구정책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인구정책 종합정보 플랫폼도 본격 운영한다.
산업과 민생이 선순환하는 균형경제 실현을 위해 미래자동차, 물류·로봇·반도체, 의·생명·의료기기, 액화수소 클러스터 구축을 중심으로 산업역량과 기술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수출 판로 개척과 경쟁력 있는 지역기업 육성은 물론, 스타트업(신생기업)의 빠른 시장진입과 앵커 기업(선도기업)으로의 성장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와 함께 K-푸드 인기에 발맞춘 농식품 가공 수출도 확대한다.
탈 탄소 녹색 전환의 가치를 에너지 차원으로 넓히기 위해서는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정책을 고도화하면서 공공열분해시설을 착공해 폐플라스틱 잔재물들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되살린다.
태양광, 태양열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 사업 추진, 자원순환시설 현대화사업과 생활자원회수센터 현대화사업의 차질 없는 마무리, 화포천 람사르 습지 등록, 국립 김해숲체원 공식 개장, 조만강 국가하천 승격 등에도 힘쓴다.
또 북극항로 개척과 연계한 동북아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의 본격적인 추진, AI 인공지능 기본물류 플랫폼 유치 현실화, 경전철 역세권을 잇는 새로운 공간 질서 정립, 인공지능 도시(AI City;에이아이시티)로 가는 토대 마련에도 행정력을 쏟는다.
초정~화명 광역도로,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김해역 신설, 부산~김해 경전철의 국비 지원 등도 이뤄낼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선 올해 재공인된 국제안전도시 가치와 성과에 집중 조명하고 AI 활용 위기가구 선제 발굴 및 지원체계 구축, 김해특화형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 김해공공의료원 및 서부보건소 아이건강드림센터 건립 등을 이룬다.
문화 및 관광, 콘텐츠 육성을 위해 문화도시 시즌 2 추진, 경남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산업타운 조성, 김해시립 김영원 미술관 개관, 크루즈 관광객 인센티브 신설에도 나선다.
가야고분군을 비롯한 갸야유산 보존 및 정비, 세계역사도시연맹 가입, 세계유산 신규 등재 로드맵 구축, 김해인재양성재단 설립도 할 계획이다.
제275회 김해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홍태용 시장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김해시 제공
김해시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1945억원이 늘어난 2조 4831억원이다.
이중 일반회계는 2조 751억원, 특별회계는 4080억원이다.
주요 세출예산은 총 일반회계의 41%로 사회복지 분야 8847억원, 문화·관광 분야 1350억원, 산업 분야에 768억원, 환경 분야 1700억원, 교통·물류 분야 1820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홍 시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앞으로도 해나갈 모든 일의 최종 목표는 이 변하지 않는 보편적 가치의 실현"이라며 "그것이 곧 시민의 꿈과 행복의 실현"이라고 되짚었다.
이어 "누구나 꿈을 꿀 수 있고 행복할 수 있겠다는 최소한의 확신과 희망을 안겨드리는 도시,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도시 김해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