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박창원기자
'건국전쟁2'를 연출한 김덕영 감독이 15일 광주에서 호남대안포럼 주최 ‘건국전쟁과 여순사건 진실’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박창원 기자
'건국 전쟁 2'를 연출한 김덕영 감독이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역사 왜곡' 주장에 대해 "구체적 사실로 문제를 제기한다면 언제든지 정정하고 공개 토론에 응하겠다"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김 감독은 지난 15일 광주에서 호남대안포럼 주최 '건국 전쟁과 여순사건 진실' 주제의 세미나 강연에서 4·3 관련 영화 내용과 제작 과정 일부를 언급하며 이같이 반박했다.
김 감독은 강연에서 "오 지사가 각종 인터뷰마다 '건국 전쟁 2'가 4·3 역사를 왜곡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질의나 확인 전화, 정정 요청 등 반론 제기조차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느 장면이 어떻게 왜곡됐다는 것인지 지적해주면 사실 기반으로 공개적으로 토론하겠다"며 "문제가 명확하다면 법적 대응도 얼마든지 하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건국 전쟁 2'는 공적 기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됐다"며 "역사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해석 논쟁을 넘어 '왜곡'이라고 단정한다면 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연에서도 4·3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관점을 설명하고, 영화 제작 과정에서 고려한 배경을 추가로 소개했다.
그는 "공개 토론, 검증, 질의응답 등 모든 무대가 열려 있다"며 "사실에 기반한 논의라면 언제든 환영한다"고 거듭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올해 6월 제주도의회 업무보고(6월 10일)에서 "건국 전쟁 2는 제주도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4·3 역사를 왜곡한 내용이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7월 언론 인터뷰에서도 "허위 사실을 영화적 표현으로 재구성해 4·3을 오도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덕영 감독의 이날 공개 반박으로 양측의 4·3 해석을 둘러싼 논란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