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선진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공지능(AI) 등을 악용한 사이버 성착취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경찰이 최근 1년간 418명의 사이버 성폭력 사범을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경찰청에서 실시한 '2025년 사이버 성폭력 집중단속' 결과 사이버 성폭력 사범 418명을 검거하고, 이 중 28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검거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 14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불법촬영물이 107명으로 뒤를 이었다. 허위영상물과 기타 불법성영상물은 각각 99명, 64명이었다. 경찰은 "최근 스토킹과 연계된 사이버 성폭력 범죄가 늘고 있고 AI를 활용한 허위영상물 제작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은 피해자 342명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협박과 착취를 일삼은 사이버 범죄단체 '참교육단' 수괴 A씨(21)를 지난달 23일 구속했다. 참교육단은 2020년 7월부터 텔레그램 내 '수사국·정보국·사무국' 등 3국 체계로 운영됐다. SNS에 '지인능욕 사진을 합성해 주겠다'는 내용의 광고를 올리며 피해자를 유인한 뒤 이를 빌미로 협박하며 알몸 각서 요구, 일상보고, 반성문 작성 등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2022년 8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아동·청소년 피해자 20여명에게 금전 지급을 조건으로 나체사진과 동영상을 제공받은 뒤 이를 유포·판매하고 협박한 피의자 1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채팅앱을 통해 연락한 미성년 여성 12명에게 신체 노출 사진을 제공받거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하는 등 방법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276개를 제작한 피의자도 검거됐다.
경찰은 성착취 피해자를 대상으로 서울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중앙디지털성범죄지원센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심리·법률 지원과 삭제 지원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 성폭력은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사회적·인격적 살인행위"라며 "AI 등 기술 발달로 죄의식 없이 호기심에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성착취물 제작, 유포, 소지 등 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