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국감]한국시리즈 티켓 999만원…지적에도 정부 손 놓아

정연욱 "법 기다리는 사이 암표 시장 확산"
"근절 지침과 재판매 차단 시스템 마련해야"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2차전. LG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입장권이 온라인 암표 사이트에서 999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감사에서 문제점이 드러났음에도 정부가 실효적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암표 시장이 더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연욱 의원은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감독기관임에도 실태조사나 재판매 방지 지침 없이 법안 통과만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건 제도가 아니라 의지"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6일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1차전 입장권은 암표 거래 사이트 '티켓베이'에서 100만원을 넘겼고, 일반석도 49만~55만원에 거래됐다. 다음 달 2일 열릴 예정인 6차전 티켓은 가격이 999만원까지 올라갔다.

정 의원은 "인기 경기의 프리미엄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 재판매"라며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국감에서 '여력이 없다'고 답한 뒤 열흘 만에 시장이 더 기형적으로 팽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팬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정부는 사실상 방치하는 형국"이라며 "문체부가 직접 암표 근절 지침과 재판매 차단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스포츠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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