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국감]캠코 사장 'IMF 부실채권 1.8조, 새도약기금으로 조정'

23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정훈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인수해 보유 중인 부실채권을 새도약기금에 매각한다.

정정훈 캠코 사장은 23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캠코가 IMF 때 인수한 장기연체 채권을 새도약기금으로 조정할 수 있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부는 이달 7년 이상·5000만원 이하 장기 연체채권을 매입하는 배드뱅크인 새도약기금을 출범했다. 새도약기금은 상환능력을 상실한 연체자 지원을 위해 요건에 부합하는 연체채권을 일괄 매입해 채무자 상환 능력에 따라 소각 또는 채무조정을 진행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캠코가 2000년 인수한 부실채권 22만8293건(채권액 5조1577억원) 중 올해 8월 말 기준 2만1433건(1조7704억원)이 아직 남아있다. 이중 개인 채무는 1만8010건(3662억원)이고, 법인은 3423건(1조4042억원)이다.

박 의원은 이날 "새도약기금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소각 또는 채무조정이 이뤄지고, 공공기관이 보유한 채권도 조정 가능하다고 했는데 장기연체채권도 새도약기금으로 조정될 수 있냐"고 질문했다.

정 사장은 이와 관련 "당연히 가능하고, 이번 달 중 처음으로 새도약기금 채권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경제금융부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