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심진석기자
전남도의회 전경
전남도의회가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규약 심의를 또다시 보류하면서 조직 연내 출범이 답보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23일 제39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일부 조례 개정안 등은 처리했지만,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제출한 '특별광역연합 규약안'은 상정하지 않았다.
전날 오후 소관 상임위인 기획행정위원회에서 '특별광역연합 규약안' 심사 여부를 논의했음에도 의원 간 최종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기획행정위는 지난 15일에도 회의를 열고 특별광역연합 규약안을 심사했지만, 최종 보류 결정한 바 있다. 당시엔 광역의원 의원 구성 비율 등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아 심사가 보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번 심사 보류 결정엔 '국가 AI 컴퓨팅센터 후보지 선정 문제'가 화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AI컴퓨팅센터 후보지에 광주가 탈락하면서, 광주지역 정치권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한 전남 지역 정치권의 서운함이 이번 특별광역연합 규약안 심사 보류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단 분석이다.
임시회 폐회일인 이날까지 규약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의 연내 출범은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