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합성생물학 규범 논의 한국이 주도한다

'한국-OECD 공동 워크숍'에서 OECD 권고문 초안 마련

책임 있는 혁신과 생물안전·안보, 사회적 참여 등이 포함된 글로벌 합성생물학 규범에 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권고문 초안 작업이 한국에서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부터 26일 양일간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OECD와 공동으로 '한국-OECD 합성생물학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4일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막한 한국생명공학회 주최 'KSBB-AFOB 콘퍼런스 2025'에서 김동명 한국생명공학회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한국-OECD 합성생물학 워크숍'은 이 행사의 부속 행사로 개최된다. 김종화 기자

이번 워크숍에는 OECD BNCT(바이오나노융합기술 작업반) 사무국, 영국·스웨덴·호주 등 주요국 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 국내 산학연 전문가 등 8개국에서 800여 명이 참석한다.

25일 각국의 합성생물학 분야 책임 있는 혁신 정책 사례 공유에 이어, 26일에는 OECD 권고문 초안 마련을 위한 심층 논의가 비공개로 진행된다.

합성생물학은 DNA·세포 설계와 제작을 통해 의약품, 식량,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촉발할 수 있는 핵심 기반기술이다. 그러나 동시에 안전성, 생물 안보, 윤리성 등 새로운 과제를 동반하고 있어 국제적 규범과 협력이 절실한 분야다.

이에 OECD는 2025~26년 작업계획(PWB)에서 '합성생물학의 책임 있는 혁신 권고문' 마련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으며, 이번 한국에서 개최되는 워크숍에서 권고문의 초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합성생물학 육성법'을 제정해 연구개발 지원,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활용, 국제협력뿐 아니라 안전관리와 책임 있는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워크숍은 이런 법제화 성과를 토대로 한국이 글로벌 합성생물학 규범 논의에서 중심적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이번 워크숍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법적 기반을 마련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산업IT부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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