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정부예산안, 국회 심의서 감액되지 않도록' 강조

내년도 정부예산안, 1조 7279억원 편성
올해 대비 1478억원 증액

최민호 세종시장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편성된 지역 예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 제공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세종시 주요 현안 사업이 다수 반영됐다.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예산 728조원 중 세종시 예산은 1조 7279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올해 정부예산 대비 1478억원(9.4%) 증액된 수치다. 행정수도 완성, 한글문화도시 조성, 자족 기능 확충, 시민 안전 제고 등 시정 4기 역점사업 추진에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주요 현안 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사업비가 각각 956억원, 240억원으로 올해 대비 대폭 증액 반영됐다. 세종으로 완전 이전에 대비해 건립 규모 확장을 전제로 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해 지금까지 반영된 국비 예산 총액은 2153억원이며, 대통령 세종집무실 관련 국비 예산은 총 298억원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가 연내 착수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명실상부한 '한글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필요한 정부 차원의 정책연구비 3억원도 반영됐다. 시는 이를 교육, 연구, 문화, 예술, 관광, 체험, 정책, 산업 등 집대성한 한글문화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인정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한류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한글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임에 따라 정부 역시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K-컬처 글로벌 브랜드화의 핵심으로 한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는 게 최 시장 판단이다. 부처별, 기능별로 흩어져 있는 한글 교육을 일원화하기 위한 시범 사업으로 한글문화 교육센터 운영비 5억원이 신규 반영됐고, 한글문화도시 조성 계속 사업비 40억원을 확보해 앞으로도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여건이 마련돼서다. 시는 명실상부한 한글문화도시로 도약하고 국정과제인 K-컬처의 초격차 산업화 달성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민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업 역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다수 반영됐다.

우선 '친환경 종합타운 건립' 사업의 설계비 3억원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단순 폐기물 처리시설을 넘어 주민 편익 및 문화, 체험시설을 갖춘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운전면허시험장 설계비 9억원도 반영돼 내년부터 건립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타지로 이동해야만 했던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하수도(오수관) 신설에 따른 방류 수질오염 저감 및 악취·위생 개선 등 시민 보건위생 향상을 위한 하수관로 사업(3곳) 설계비 6억원도 신규 반영됐고, 이와 함께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을 위한 시정 현안 사업 예산도 확보했다. 자율주행 버스 레벨4 고도화를 위해 15억원이 신규 반영됐고, AI 기반 민원 자동처리, ICT 기반 축사악취 저감 등 스마트빌리지 개발·보급 신규 사업비로 18억원이 편성됐다.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지역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 사업비도 20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최 시장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현안 사업과 신규사업이 대거 반영된 것은 그간 기획재정부 장관과 차관 등을 연이어 만나 주요 현안 사업의 국비 반영을 지속 건의하고, 시민과 지역 정치권의 응원과 공직자들의 노력이 보태진 결과다"라며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현안 사업이 국회 심의 단계에서 감액되지 않도록 여야 대표를 만나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지방법원, 검찰청과 같이 사전절차 이행이 필요한 사업은 관련 절차의 신속한 이행을 지원하고, 지역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새로운 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국회 심의과정에 사업추진의 필요성, 국가지원 논리 등 사업계획을 다듬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충청팀 충청취재본부 김기완 기자 bbkim99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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