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믿음기자
저명한 경제학자들의 저작을 바탕으로 소득 분배와 소득 불평등에 관해 분석한 책이다. 18세기 후반 프랑스 대혁명 전후의 시기부터 20세기 후반 냉전이 종식될 때까지, 2세기 동안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사유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추적한다. 사회 계급이 법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었던 케네, 생산 수단에 의해 정해지는 경제적 범주가 계급을 결정한다고 본 스미스, 계급 간 갈등과 소득분배, 그리고 경제성장을 이론적으로 연결 지은 리카도 등의 관점을 살피며 불평등을 바라보는 견해의 변화 과정을 조명한다. (브랑코 밀라노비치 지음 | 세종연구원)
전 세계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은 5년 내 범용인공지능(AGI)이 현실화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을 대체할 수준의 AGI 출현이 임박했다는 가정하에 그 파급력과 인간이 직면하게 될 윤리적·정치적·철학적 질문을 다룬다. AI 대중화와 기술 발전사, AI 출현으로 기존의 문제가 해결된 사례, AGI가 초래할 수 있는 긍정적 변화부터 극단적 디스토피아적 상황을 두루 조명한다. 무한한 생산성과 문제해결력을 지닌 대상이자 인간의 존엄과 주체성을 파괴할 가능성을 지닌 AGI를 다채롭게 분석한다. (김대식 | 동아시아)
미술 전문기자의 시선으로 현재 전 세계 시장이 주목하는 작가 24인을 소개한다. 책에는 미술계의 비하인드 이야기가 가득 담겼다. 니콜라스 파티가 쉽게 부서지는 파스텔의 매력에 빠져 그림의 운명을 바꾼 사연, 추상화와 구상화 사이에서 전통과 현대를 지혜롭게 교차해 가는 플로라 유크노비치의 기법, 이미 30대에 1000만달러 작품을 선보인 아드리안 게니의 과작(寡作) 등 미술계 이야기를 대중 눈높이에 맞게 전한다. 현재 주목받는 작품과 그 이유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다. (김슬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사고예방 전문가인 저자가 지금껏 발생한 각종 사회재난과 화재참사, 중대산업재해를 조사하며 얻은 결론은 '유사한 사고의 재발'이다. 저자는 재발 방지가 안전사고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1970~2020년대 국내 재난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그 안에서 문제점과 대안을 도출한다. 또한 고사성어 중 재난 안전과 관련 있는 내용을 정리해 뜻과 유래를 살핀다. 아울러 비용과 이해관계 등 각종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당장 적용 가능한 실천 방법들을 소개한다. (유인종 지음 | 새빛출판사)
교사 출신 국회 보좌관인 저자는 대한민국의 교육 환경 개선에 '교사의 정치권 보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한국이 OECD 회원국 중 교사의 정치기본권을 인정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라는 점을 주지시키며,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해외 사례를 자세히 소개한다. 또한 서른 가지 질문을 통해 교사의 정치권 보장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탄탄한 논거를 제시한다. 저자는 교사의 정치기본권 인정은 보수·진보 문제가 아닌 복지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필수 해결 과제라고 강조한다. (서용선 지음 | 교육과실천)
올해는 을미사변 130주년이 되는 해다. 본 소설은 그해 10월1일부터 시해 당일까지의 일주일을 숨 막히는 현장감으로 복원한다. 1894년 일본군이 경복궁을 점령하며 일본의 속국이 된 조선. 중전 민씨는 러시아를 끌어들여 위기 탈출을 모색하지만 발각돼 시해당하고 만다. 이때 시해 핵심 역할을 맡은 자는 다름 아닌 일본 '한성신보' 사장 아다치 겐조. 시해범 다수가 '한성신보' 일본인 특파 기자라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권영석 지음 | 파람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