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심진석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 정부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2·29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8개월이 돼 간다"며 "무안공항은 여전히 멈춰있고, 유가족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도 많은 유가족들이 공항 안 구호 텐트를 떠나지 못한 채 사랑하는 이를 잃은 아픔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바람은 단 하나다. 사고 원인만이라도 명확히 밝혀 달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공개된 정부 차원의 사고조사 결과에 대해 '안타깝다'고 평했다.
김 지사는 "사고조사위원회에서는 조종사 과실이라는 중간조사 결과를 내놓았지만, 이는 정작 핵심 원인에 대한 의혹은 해소하지 못한 채 셀프조사라는 불신만 키웠다"며 "더구나 추모제에는 10억이나 들였지만 중요한 둔덕 조사엔 고작 1억원짜리 외부 용역을 맡겼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고 썼다.
또 "이런 방식으로는 유가족과 국민이 결코 납득할 수 없다"며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조류충돌, 기체결함 등 여러 요인이 거론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언론과 전문가들은 사고를 키운 결정적 요인으로 활주로 끝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을 지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조만간 발표 예정인 콘크리트 둔덕 공식 조사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발표에서는 반드시 제대로 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조사 결과는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이 포함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지사는 "무엇보다 유가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자세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며 "한 점 의혹 없는 결과만이 유가족들의 한을 풀고,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는 길이다. 정부 역시 책임감을 갖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무안국제공항 정상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