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생성 AI 국가 R&D 사업' 핵심 기술 개발 주도

KAIS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생성 인공지능(AI)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등에서 AI 핵심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KAIST는 '생성 AI 선도인재양성사업'의 산업체 주관 2개 과제와 기관 주관 1개 과제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생성 AI 선도인재양성사업의 과제별 예산은 67억원이며 사업 기간은 2028년 말까지다.

KAIST 제공

우선 전산학부 박노성 교수는 KAIST 책임연구자로 참여해 LG AI 연구원과 '피지컬(Physical) AI' 분야 연구를 수행한다. 이 사업은 물리법칙을 기반으로 이미지·비디오 생성기술과 세계 모델(World Model) 개발에 나서는 것으로 진행된다.

앞서 박노성 교수 연구팀은 윤성의 교수 연구팀과 함께 AI가 물리 세계의 실제 규칙을 보다 정밀하게 학습하도록 설계된 모델 구조를 제안했다. 이는 물리 기반의 생성형 AI(피지컬 AI)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NC AI와의 협력 사업에서는 전산학부 김태균 교수가 책임연구자로 참여해 멀티모달 AI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한다.

3D 모델링, 애니메이션, 아바타 표정 생성, 캐릭터 AI 등 게임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연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태균 교수는 게임 제작 파이프라인을 효율화해 산업 현장을 경험함으로써 실무형 AI 인재를 육성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가상세계와 게임 산업에서 아바타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 중인 김태균 교수는 3차원 컴퓨터 비전, 생성 AI 석학으로 앞서 메타와 공동연구로 개발한 1인칭 시점 전신 동작 확산 모델을 VR·AR 환경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의 기관 주관 사업에는 김재철AI대학원 김승룡 교수가 생성 AI 기술 개발 등에 참여한다. 김승룡 교수 연구팀은 최근 어도비 리서치(Adobe Research),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등과 함께 비디오 데이터에서 강인한 점추적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비디오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생성하는 핵심 기술을 제시했다.

각 산업체 파트너는 KAIST와 공동 강의를 개설하고 각자 보유한 생성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교육·연구용으로 제공한다. 선발을 통해 강의에 참여하게 될 학생들은 산업체에 파견돼 실무 중심의 연구를 수행하고, KAIST 교수진은 LG AI 연구원이 설립한 자체 AI 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KAIST는 과기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전체 5개 컨소시엄 중 4개 컨소시엄에 KAIST 교수진이 핵심 연구진으로 참여해 명실상부한 국내 생성 AI 연구의 중심축을 담당한다. 이 사업에서 각 컨소시엄은 GPU 인프라 등 200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AI 기술이 학문적 성과를 넘어 산업계와 연결고리를 찾아 실용화되기 위해선 정부의 지속적 지원과 산학협력 중심의 연구·교육이 중요하다"며 "KAIST는 앞으로도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AI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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