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취재본부 김기완기자
최민호 세종시장
"새 정부의 국정과제 확정을 앞둔 현시점이 획기적인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보고, 새로운 마음으로 세종시정을 운영해야 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2일 간부회의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최 시장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와 조직 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에 따른 대대적인 정책 변화가 예고되는 만큼 남다른 각오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예정된 박수현 국정기획위원회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과의 면담을 비롯해 새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 만남에서 제안할 수 있는 국정 과제급 사업들을 일목요연하게 추릴 것을 지시했다.
세종시 현안이자 전국적인 문제인 상가 공실을 해소할 수 있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기도 했다. 이는 최 시장이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공식 제안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해당 개정안은 공실률이 일정 수준(50%) 이상일 경우 임차인의 상가계약 갱신 요구권 상의 기간을 현행 10년에서 5년으로 줄여 임대인의 장기 재계약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신규 계약 임차료를 낮추도록 유도해 상가공실 해결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러면서 "세종국제기술교육센터를 중심으로 한 한국-베트남 ICT 인력 양성 모델 구축 사업으로 국내 혁신 인재 양성의 기틀을 닦을 수 있도록 국정기획위원회에 의견을 개진하겠다"라고도 설명했다. 이어 "무인교통단속 장비 과태료 수입의 지방세입 전환과 빈집세 도입 등도 국가 차원에서 검토해 관련 제도가 마련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혁신적인 변화를 위해 국정기획위원회에 여러 현안 사업을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동시에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적극 반영해 시정을 혁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개최 2년 앞둔 2027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와 관련, 종합계획을 본격 시행하고 세부적인 로드맵을 면밀하게 설계할 것도 당부했다.
최 시장은 "남아 있는 2년이라는 시간은 절대 길지 않다"며 "특히 중요한 것은 대회에 참가하는 1만 5000명의 선수가 세종시에 흠뻑 빠져들게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참가선수들과 가족, 응원단이 12일간 지역에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충청권 관광 코스에서 숙소, 음식, 세부 프로그램까지 모든 것을 만족할 수 있는 총괄적인 대비를 주문한 것이다.
그는 "대학생으로 구성된 참가선수들은 미래에 세종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될 것"이라며 "세종시를 사랑할 수 있는 1일 단위의 세부적인 일정표를 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달부터 새롭게 운영을 시작하는 평생교육 정책연구원 출범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내년 조치원복숭아축제에 물놀이 콘텐츠를 추가해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