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세요 가평' 군 장병들, 가평 수해복구 최전선서 '구슬땀'

가평군, 8일간 공직자·일반인 등 1만여 명 자원봉사
군인만 6500여명 참여…주민들 "든든하고 고맙다"
가평군, 침수가옥 '긴급 전기공급'…전력연합과 '맞손'
지자체·종교계 등 각지서 수해 성금·물품 이어져

경기 가평군이 지난 16일부터 20일 새벽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군 장병들이 수해복구의 최전선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36~39도의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복구 작업에 나서는 장병들의 헌신과 이들을 향한 주민들의 감사가 이어지고 있다.

군 장병들이 폭염 속에서도 지난 16일부터 20일 새벽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평군에서 수해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가평군 제공

29일 가평군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8일 동안 수해 복구 현장에 투입된 자원봉사자는 총 1만75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66보병사단, 제3수송교육연대 등에서 파견된 군 장병만 6508명에 달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평일에도 일반 자원봉사자 참여가 저조한 상황에서 군 장병들은 빠짐없이 피해 현장을 지켰다. 28일 하루 동안만도 수기사 1,673명, 66사단 92명 등 총 1785명이 투입돼 가재도구 정리, 토사 제거, 농경지 복구 등에 구슬땀을 흘렸다.

조종면의 한 주민은 "이 무더위에 말없이 와서 땀 흘려 도와주는 군인들이 너무 고맙다"며 "이런 비상시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군인이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군 장병들에게 군민 모두가 깊은 감사를 느끼고 있다"며 "아직도 복구해야 할 일이 산더미지만, 끝까지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평군, 침수 가구 대상 '긴급 전력공급'… 전력 연합과 협약 체결

가평군은 이번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전력 유관 기관들과 손을 잡았다.

가평군이 지난 28일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경기북부 전기공사협회로 구성된 '전력연합'과 긴급 전력공급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가평군 제공

가평군은 지난 28일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경기북부 전기공사협회로 구성된 '전력 연합'과 긴급 전력공급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침수 가옥은 옥내 전력배선 복구와 안전 점검을 마쳐야 정식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과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피해 주민들의 불편이 장기화할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군과 전력연합은 임시 전력설비를 설치하고 비상용 전기 사용을 가능하게 해, 피해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가평군은 수요 접수 및 설치비 지원 △한전은 인입선 설치 △전기공사협회는 설비 시공 △전기안전공사는 사용 전 검사 등을 맡아 신속한 전력 복구 체계를 가동한다.

가평군 관계자는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전기 복구에 나서게 된 만큼, 하루라도 빨리 주민들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시 전기설비가 필요한 주민은 가평군청 소상공인지원과 또는 거주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힘내세요 가평" 전국 각지에서 물품·성금 후원 줄이어

한편, 수해를 입은 가평 주민들을 향한 온정의 손길도 각계각층에서 이어지고 있다. 자치단체, 종교계, 기업, 시민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하며 '따뜻한 연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람어린이집은 김밥을 마련해 전달했고, 고양시 덕양구청과 경기도 복지국, 연천군 안전도시국은 음료와 과자, 라면 등을 지원했다. 율길교회는 손수 담근 김치를, 청평K숯불닭갈비는 성금을 전달하며 나눔에 동참했다.

효정봉사단은 생수를, 가평읍 선거관리위원회는 랜턴과 초 등 실용 물품을 제공했다.

지역 업체의 기부도 이어졌다.

조은마트와 양평군새마을회는 컵라면을, 청평수력발전소는 쌀과 곰탕류를, 청평양수발전소는 햇반을 기탁했다. 백율건축 이상훈, 아워포레스트 이상윤도 생수와 식품을 후원하며 지역사회에 힘을 보탰다.

이외에도 골든트리 임희정과 대한노인회 가평군지회 가평읍분회는 후원금을 전달했고, 라이온스클럽은 성금과 함께 온열매트 등을 기부했다. 가평자동차공업사도 라면을 보내며 수해 이웃을 위한 연대에 나섰다.

가평군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정성과 물품은 피해 주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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