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간 열차 이용객 7200만명 역대 최대…'신규노선·서비스↑'

코레일 상반기 열차 이용현황

한국철도공사는 올해 상반기 고속열차(KTX)와 일반열차 승객이 7200만명을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황금연휴가 시작했던 지난 5월 3일에는 하루에만 54만명이 열차를 탔다. 이튿날인 4일에도 53만명이 이용했다.

작년에 견줘 이용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역은 부전역이다. 중앙선과 동해선이 개통한 영향으로 하루 3000명이 타고 내렸다. 작년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중부내륙선 연장개통 후 판교역은 1.6배, 인근 대학과 협의해 셔틀버스를 운행한 감곡장호원역은 1.4배 늘었다.

이용객이 늘어난 건 신규 노선이 개통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부터 동해선(강릉~부전, 강릉~동대구)을 비롯해 중앙선, 중부내륙선, 서해선, 포승~평택선, 교외선 등 6개 노선이 새로 운행을 시작했다. 이곳 이용객만 250만명에 달한다.

코레일은 신규 노선을 잇는 지자체와 협력해 관광지나 지역축제, 철도를 연계한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듣는다. 상반기 코레일 기차여행 이용객은 1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서울역 KTX. 연합뉴스

철도와 연계된 각종 서비스를 개선한 점도 한몫했다. 광명역에선 도심공항터미널을 지난해 12월 재개장했다. 올 상반기 2만명, 하루 평균 111명이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출국수속을 밟았다. 탑승수속과 수하물 위탁까지 한 번에 가능하고 인천공항에서 도심공항 승객 전용 출입문으로 빠르게 출국심사가 가능하다.

2022년 선보인 짐배송 서비스도 호응이 좋다. 역과 숙소 간 짐을 옮겨주는 서비스로 기존에는 역에서 현장 접수하거나 운영업체 홈페이지에서 예약했는데 지난해 6월부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코레일톡)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2023년 9만8000건, 지난해 12만9000건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이미 8만건 실적을 올렸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망이 더욱 촘촘해질수록 지방에 새로운 활력이 돌고 있다"며 "국민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건설부동산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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