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집중호우 이후 폭염에 따른 사과 등 과수의 '햇빛데임(일소)'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소 피해는 과일 표면이 강한 햇빛에 직접 노출될 경우, 마치 불에 덴 듯한 증상을 보이는 생리장해다.
초기에는 과일 껍질이 흰색 또는 엷은 노란색으로 변하고, 이후 갈변 및 연화되며 탄저병 등 2차 병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봉지를 씌우지 않은 과실의 경우 피해 가능성이 크다. 고온 지속 시 과수 전체에 ▲호흡 과다 ▲수분 부족 ▲당도 감소 ▲낙과 등 피해가 동반될 수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강한 일조량에 따른 과수의 '햇빛데임(일소)'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 제공
도 농기원은 이에 따라 차광망 설치, 미세살수 장치 활용, 피해 과실 조기 제거, 짧고 자주 관수하기 등의 예방조치를 당부했다.
또 봄철 저온 피해 예방용으로 설치한 열풍방상팬이나 순환 팬을 열풍 없이 가동하면 과수원 내부의 고온 정체 공기를 분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준배 도 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예년보다 폭염이 빨리 찾아오면서 과수 농가의 피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차광망, 미세 살수장치 등 폭염 대응 기술의 현장 보급과 함께 과원 관리 요령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