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소유 스코틀랜드 턴베리, 디 오픈 대회 복귀하나

2021년 미국 의회 난입 사건 이후 제외
트럼프 올해 재선 R&A 타당성 조사
PGA 내년부터 트럼프 소유 코스 개최 예정

디 오픈은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860년 1회 대회가 시작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막을 올리는 올해 대회는 제153회다. 특히 격전지를 바꿔가며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이 대회는 영국 내 9개 골프장 중 한 곳에서 열린다. 디 오픈 코스는 현재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 4곳씩 있고, 북아일랜드에는 올해 대회가 개최되는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이 유일하다.

2009년까지 디 오픈이 열렸던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의 전경이다. 사진제공=턴베리

원래 스코틀랜드에 있는 트럼프 턴베리에서도 2009년까지 디 오픈이 펼쳐졌다. 2021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미국 의회에 난입한 사건 발생 이후 디 오픈을 주최하는 영국 R&A가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인 턴베리에서는 디 오픈을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턴베리가 다시 디 오픈 개최지로 오르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다시 권좌에 오르면서 R&A 측이 턴베리에서 다시 대회를 열 수 있을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최근 나오기도 했다.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우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퇴출당했던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PGA 투어 대회가 다시 열릴 전망이다. PGA 투어는 트럼프 대통령 1기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와 여성,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발언에 반발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을 PGA 투어 대회 코스에서 배제하고 이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은 15일 적어도 5개의 PGA 투어 대회가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을 내년 개최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소유 골프장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PGA 투어 대회를 열었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 코스는 내년 4월 마지막 주에 PGA 투어 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트럼프 내셔널 도럴은 1962년부터 2016년까지 PGA 투어 대회가 열렸던 곳이다.

문화스포츠팀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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