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이준경기자
전남 완도군이 지난 11일 군청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전남지역본부와 '완도 중도 고령자 복지 주택 건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령자 복지 주택은 무주택 고령자에게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건강·돌봄·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주거 복지 모델이다. 이번 협약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양 기관의 역할과 재정 분담, 협력 체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신우철 완도군수, 유병용 LH광주전남지역본부장 등 양측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완도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완도 중도 고령자 복지 주택 건설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완도군 제공
협약에 따라 완도군은 ▲사회복지시설 운영 및 관리 ▲사업 부지 제공 ▲건설 부담금 지원 등 기반 조성 업무를 맡는다. LH는 ▲건축 설계 및 인허가 ▲시공 및 주택 공급 운영 등 건설 전반을 담당한다.
이번 사업은 2021년 12월 국토교통부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완도읍 중도리 760-1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277억 원을 투입해 지상 10층, 90호 규모의 고령자 임대주택과 1,200㎡ 규모의 사회복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고령자 임대주택은 전용면적 31㎡형 76호, 46㎡형 14호로 구성되며, 군은 사업 계획 승인, 실시설계, 네이밍 공모 등을 거쳐 오는 2026년 상반기 착공, 2027년 말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케어 안심 주택' 개념을 도입해 전체 주택의 10% 이내를 완도군이 LH로부터 임대받아 '완도형 고령자 지원 플랫폼'으로 운영하며, 건강 관리, 생활 돌봄, 복지 서비스 등을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 모듈러 공법(OSC)을 적용해 현장 소음, 탄소 배출, 건설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우철 군수는 "고령자 복지 주택 건설은 완도군의 고령화 대응 전략의 핵심 사업이자 공약이다"며 "완도가 치유와 복지가 어우러진 건강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택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병용 LH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모듈러 공법 도입과 고령자 복지 융합이라는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도록 맞춤형 주택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