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인천시교육청은 정서·행동 위기 학생을 돕기 위해 인천참사랑병원에 '병원형 위(Wee)센터'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센터는 정신건강 위기 학생에게 입원 치료와 대안 교육을 동시에 제공하는 융합형 기관이며, 정식 명칭은 '참사랑도담학교'이다. 긴급 입원 4명과 위탁 입원 12명 등 중·고등학생 총 16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학생 개별 특성에 맞춘 치유와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시 교육청은 병원 건물 리모델링을 거쳐 병상 16개와 특별 교실, 상담실 등을 마련했다. 교육과정은 국어·사회 등의 일반 교과와 함께 변증법적 행동치료, 마음챙김 훈련, 가족 집단치료, 사회기술 훈련 등 치료 중심의 교과로 구성됐다.
27일 인천참사랑병원에서 열린 '병원형 위(Wee)센터 참사랑도담학교' 개소식에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앞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 센터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시 교육청은 입원 학생에게 최대 600만원 상당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퇴원 후 3개월 동안 정신건강 전문가를 통해 사후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참사랑병원은 병원형 Wee센터 외에도 치유형 대안교육, 정신건강 학교 지원 사업 등을 운영 중이다.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병원형 Wee센터가 단순한 치료 공간을 넘어 아이들이 다시 삶을 회복하고 꿈을 꾸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초·중등교육법 개정으로 전문가 판단에 따라 위기 학생에게 긴급 상담과 치료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인천시교육청은 통합적 지원 체계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