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야 82% 가평군, 대형산불 '제로'…선제 대응 빛났다

가평군, 봄철 산불 피해 최소화
공무원 총력 대응 모범사례 '주목’

올봄 전국 곳곳에서 대형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며 국가적인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경기 가평군이 선제 대응을 통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며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가평군 직원들이 산불 진화를 하고 있는 모습. 가평군 제공

가평군(군수 서태원)은 지난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운영한 '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단 3건의 소형 산불만 발생했으며, 피해 면적 역시 0.094ha(약 282평)로 매우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체 면적의 82%가 임야로 이루어진 산불 취약 지역임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성과다.

군은 봄철 산불방지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산림과를 중심으로 6개 읍면이 참여하는 '산불방지종합대책본부'를 운영했다.

이와 함께 산불전문예방진화대 38명과 산불감시원 42명 등 총 80명의 산불종사자를 배치해 산불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순찰과 예찰을 강화했다.

특히, 산불경보 '경계' 및 '심각' 단계가 발령된 3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는 공무원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해 하루 평균 경계 단계에는 130명, 심각 단계에는 197명의 인력이 현장에 투입됐다. 가평군 전체 공무원이 약 830여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심각 단계에는 약 4명 중 1명이 산불 예방 활동에 참여한 셈이다. 해당 기간 총 2679명의 공무원이 산불 감시와 예방 업무에 투입되며 산불 확산을 원천 차단했다.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됐다. 군은 산불 예방 홍보물 1만1713부를 제작·배포하고, 산불경보 발령 시 전단지 4900장과 함께 5768명을 대상으로 임야지역 현장 계도 활동을 벌였다. 또한 마을방송, 버스,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입체적인 홍보를 추진,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였다.

이와 함께 영농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2월부터 4월까지 443건, 약 1200t 규모의 영농부산물 파쇄지원 사업도 추진하며 산불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서태원 군수는 "올해처럼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잦았던 봄철에 군민의 협력과 공직자들의 헌신 덕분에 산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대응체계를 유지해 청정 가평의 숲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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