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ESG 국제 기준 맞나…회계사회, 지속가능성인증포럼 개최

美SASB 기준 준수 현황 점검 및 논의
"준수율 높지만 韓실정 맞는 기준 조정도 필요"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국내 기업들이 내놓은 지속가능성 보고서가 세계적인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시사점을 도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26일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이같은 내용의 '지속가능성인증포럼'을 지난 21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SASB 기준 준수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는 2018년부터 77개 산업별 지속가능성(ESG) 공시기준을 제정해 표준으로 제안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전홍민 성신여대 교수는 "국내 기업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비교적 높은 SASB 기준 준수율을 보이고 있다만 SASB 기준의 지속가능산업분류체계(SICS)가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와 다르며 일부 지표는 국내에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SASB 기준의 국내 도입과 관련하여 정부와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송민섭 서강대 교수를 좌장으로 인증기관, 학계, 연구기관, 기준제정기구, 회계업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의견을 개진했다.

김경배 표준협회 수석전문위원은 "추후 지속가능성 공시 및 인증이 의무화되기 전에 자발적 인증을 통해 SASB 기준에 따른 공시와 인증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상임위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회계기준원에서 산업 전문 위원회를 운영하여 산업 기반 공시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해당 위원회에서 국내 산업 기반 공시가 국제정합성과 유용성을 갖추면서도 국내 기업에 어려움이 없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 관련 자료는 한국공인회계사회 '지속가능성 자료실'에서, 행사 영상은 회계연수원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1일 열린 '제18회 지속가능성인증포럼'에서 한국공인회계사회 임원진 및 포럼 발표자, 토론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증권자본시장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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