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은기자
삼성중공업이 조선소 내 안전과 보안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통합 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고위험 작업장에 인공지능(AI) 기반 CCTV, 드론, 스마트헬멧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은 23일 경남 거제조선소 내에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최원영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김인철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장, 정종득 안전보건공단 부산광역본부장 등 관계기관 관계자와 해외 선주들도 자리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연합뉴스
통합관제센터는 안전보건환경관((HSE관) 내에 약 60평 규모로 마련됐다. 기존에 분산 운영되던 안전과 보안 기능을 통합하고, AI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위기 상황 신속 대응 ▲원인 분석 ▲사고 예방을 목표로 운영된다.
특히 도장공장 등 화재 위험이 높은 구역에는 발화 상황을 자동 인지하는 AI CCTV가 설치됐고, 해양공사 현장 등 고위험 작업 구간에는 이동형 CCTV를 도입했다. 또 드론 순찰을 통해 주요 시설물의 이상 유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했다. 사고 발생 시에는 스마트헬멧을 통해 작업자의 정보를 실시간 확인하고 의료시설과 연동하는 체계도 갖췄다.
최 대표이사는 "통합관제센터는 단순한 CCTV 모니터링을 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넘어 스마트 안전·보안의 중심이 되는 인프라"라며 "무사고·무재해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