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LH와 2만3000㎡ 세교터미널부지 매입 계약 체결

오산도시공사에 현물 출자해 주거·업무·상업 등 복합개발 추진
이권재 시장 "북오산 랜드마크로 건립…도시 브랜드가치 높일 것"

경기도 오산시가 장기간 미매각 상태였던 '세교터미널 부지'를 직접 매입해 대규모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오산시가 추진하는 세교터미널 부지 일대 복합개발 조감도. 오산시 제공

오산시는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세교1지구 내 '세교터미널 부지' 매입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부지는 세교1지구 개발 과정에서 터미널 부지로 계획됐지만 2012년 11월 택지개발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도 5차례나 유찰되면서 장기 미매각 상태로 남아있던 땅이다.

부지 면적은 2만 2897㎡로, 매입 가격은 515억원이다. 시는 2년간 분할납부 방식으로 LH와 계약을 체결했다. 시는 부지를 오산도시공사에 현물 출자해 주거·업무·상업 기능을 갖춘 복합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부지는 수도권 전철 1호선·경부선 세마역 동쪽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지 남쪽으로는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와 죽미공원이 있고 서쪽에는 세마역 환승주차장이 자리 잡고 있다. 동쪽은 국도 1호선과 맞닿아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복합개발이 이뤄지면 오산 북부지역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 브랜드가치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선 8기 오산시는 세교터미널 부지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이 부지를 시가 직접 확보해 도시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후 시는 2023년 9월 LH와 '경제자족도시 도약을 위한 상생협력 체계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부지 매입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 관계자는 "이번 부지 매입은 민간 개발이 어려웠던 부지를 시가 주도해 공익적 개발로 전환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도시 기능과 시민 삶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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