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이기자
한·미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암참과 코트라는 15일 오전 코트라 본사에서 국내 외국인투자기업의 무역·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규제 개선 및 한·미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공동 이니셔티브를 긴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암참과 코트라는 공동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암참이 연례 보고서와 회원사 의견을 통해 제기한 주요 규제 이슈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설명회, 간담회, 전시회, 수출상담회 등 공동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한·미 간 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신규 협력 과제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미국 통상 정책 변화와 한국 산업 영향' 세미나에서 참석, 발언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앞서 암참은 지난달 '2025 암참 비즈니스 환경 인사이트 보고서: APEC 특별판'을 발간해, 항공우주, 자동차, 제약, 에너지, 디지털 경제 등 12개 주요 산업 분야에서 해결되지 않았거나 새롭게 발생한 약 70건의 규제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보고서는 한국의 규제 체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정비하고, 중복 규제를 해소하며, 미국 기업의 국내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제언을 담고 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한·미 간 전략적 경제 협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비관세 장벽 해소와 APEC 2025(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성공, 그리고 한국이 아시아 최고의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코트라와 긴밀히 협력하여 규제 개선, 투자 인센티브 확대, 나아가 한국 거주 주재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5 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내일 제주에서 만나 오늘 체결한 이번 업무협약이 비관세 장벽 해소와 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임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번 암참과의 협력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국 기업 간 동반성장과 교류 확대를 위한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