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10% 이상 밑돌았다. 기업 차원에서도 일부 품목의 올해 실적 목표치를 낮추면서 2025년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결국 전체 실적에서 하반기 신제품 효과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12일 KB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23만5000원으로 13.0% 낮췄다. 전 거래일 종가는 15만8000원이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올해 1분기 셀트리온은 연결 기준 매출 8419억원, 영업이익 149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무려 870.1% 증가했다. 그럼에도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는 크게 못 미쳤다는 평가다. 각각 10.6%, 30.6% 하회한 것이다.
매출은 비(非) 바이오제품(다케다 프라이머리케어 사업권 매각) 감소에도 불구하고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및 베그젤마 등 신제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규모를 키웠다. 영업이익의 경우 합병 무형자산 상각 종료와 재고/매출 믹스 동시 개선이 주효했다.
매출원가율은 기존 예상 추세보다 소폭 높은 47%를 기록했다. 단기 외주 CMO(위탁생산) 계약물량 입고와 3공장 가동 개시 초기 영향으로 판단된다. 램시마 2차 수율개선(TI), 허쥬마 등 3개 품목 TI버전이 2분기부터 전격 생산되면 원가율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짐펜트라에 대한 연간 가이던스는 기존 7000억원 규모에서 약 3500억원 수준으로 하향조정된 점은 다소 부담이다. 다만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등 신제품 성장으로 상쇄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한 CT-P72 전임상 결과를 통해 HER2 고발현 유방암 세포주에서의 효능 유지와 저발현 세포주에서의 독성 감소도 확인됐다.
결국 하반기로 갈수록 확인될 신제품 효과와 신약 개발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종가 기준 여전히 목표주가까지 48.7% 성장 여력이 있다"며 "본업 성장과 더불어 신약에 대한 지속적인 추가 투자와 유의미한 성과 도출이 반복적으로 확인된다면 종목 매력도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