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송보현기자
광주·전남 지역 시민사회와 유권자들이 내란 사태의 책임이 가장 큰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지목하며, 조기 대선 후보 출마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기립박수를 받으며 참석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충돌한 뒤 도중에 퇴장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광주·전남비상시국회의, 더민주광주혁신회의 등 20여개 단체는 9일 오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정당 국민의힘 해체는 내란 종식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조기 대선은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을 위해 싸워온 국민이 만든 선거"라며 "대선의 궁극적 목표는 민주 정부 수립과 내란 세력 청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내란 사태의 책임이 가장 큰 정당인데도 반성과 사죄는커녕 대선 후보를 출마시키고 재집권을 노리고 있다"며 "심지어 내란범 단일화를 시도하는 등 파렴치한 모습까지 보인다"고 비판했다.
참가 단체들은 "이들을 이대로 둔다면 제2의 윤석열, 제2의 내란 사태가 되풀이될 것"이라며 "광주·전남 유권자들과 함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출마 철회와 정당 해산을 끝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