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한 단계 하향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심각'을 발령한 지 보름 만이다.
화마가 휩쓸고 간 고운사 연합뉴스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구분된다. '경계'는 위기 징후 활동이 확인되며 국가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상황을 보고 및 전파하는 체계는 '심각'과 동일하다.
국가유산청은 "울산, 경북, 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가 완료돼 재난 상황이 해소되고, 최근 강수 등으로 위험 요소가 다소 감소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산불 사태로 국가유산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서른다섯 건이다. 경북 일대를 중심으로 산불이 번지면서 의성 고운사의 연수전·가운루 등이 전소됐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국가유산을 위기 상황에서 온전히 보호하도록 경계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