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에 휩싸인 경북 동북부…사망자 15명 발생

안동 2·청송 3·영양 4·영덕 6명 숨져

경북 의성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안동시 등 인근 4개 시군에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었다.

26일 산림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의성군에서 산불이 발생한 이후 25일 오후부터 오전 7시 현재까지 숨진 이는 안동시 2명, 청송군 3명, 영양군 4명, 영덕군 6명 등 모두 15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들은 도로와 주택 마당 등에서 발견돼 대피하려다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25일 경북 안동시 남선면 인근 야산으로 불이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경북 안동시 남선면 인근 야산으로 불이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영양군 사망자 4명 가운데 25일 오후 11시쯤 도로와 차량에서 불에 탄 남녀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이들 50~60대 남녀는 한 가족으로 함께 차를 타고 대피하다 차량이 전복돼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 영덕군에선 산불 대피 과정 중 차량이 나무를 들이받아 폭발하면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청송군에서도 70대와 80대 노인 2명이 미처 불을 피하지 못하고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망자들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산불과 연기를 피하지 못해 질식하거나 대피 도중 차량사고로 피해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5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의 한 도로 옆 야산으로 불이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의 한 도로 옆 야산으로 불이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지난 25일 단촌면 일대가 화염에 싸여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지난 25일 단촌면 일대가 화염에 싸여있다. 연합뉴스

26일 경북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도로가에 불탄 차량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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