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명 성착취 '자경단' 총책, 김녹완 구속기소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 성 착취물과 불법 촬영물 제작·유포 등 혐의

텔레그램을 이용해 '자경단'이라는 이름으로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을 조직하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남녀 234명을 성 착취한 혐의를 받는 김녹완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연합뉴스

12일 서울중앙지검 자경단 특별수사팀(팀장 김지혜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장)은 자경단 총책으로 활동한 김씨를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 ▲성 착취물과 불법 촬영물 제작·유포 ▲불법촬영물 이용 강요 및 유사강간 ▲아동·청소년 강간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총책인 김씨는 자신을 '목사', 조직원들에게는 '전도사' '예비 전도사' 등의 직위를 부여해 국내 최대 피해를 야기한 사이버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을 조직한 이후 성착취물·불법촬영물·허위영상물을 제작 및 유포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미성년자를 가학적·변태적 수법으로 강간하면서 이를 촬영하는 등 추가 범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김씨는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갈취한 후 이를 조직원을 통해 구글기프트 코드 등으로 현금화하거나 순차 송금하는 방법으로 자금세탁을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자경단 피해자 234명에 대해 ▲신체적·정신적 피해 회복을 위한 지원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불법 영상물 삭제 지원 ▲개명 등을 통한 피해자의 '잊힐 권리(right to be forgotten)' 지원 등 다각적인 피해자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했다고 밝혔다. 자경단 특별수사팀은 "김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인격을 말살하는 엽기적 범행을 저지른 자경단 조직 범행에 대해서는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끝까지 추적·엄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부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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