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영인턴기자
최저 시급으로 쌍둥이 아기를 돌봐주고 식사, 청소 등 각종 집안일을 맡아 줄 베이비시터를 찾는다는 구인 공고가 올라와 입길에 올랐다.
8일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이 같은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시급은 1만30원으로 최저다. 근무 시간은 월·수·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일이 많을 때는 주 5회 근무할 수도 있다.
쌍둥이를 키운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돌보미 선생님이 아이 하나를 돌보고 있다면서 쌍둥이 케어 가능하신 분 구하고 있다고 했다. 산후도우미나 베이비시터 등 경력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도 했다. 조건에 대해서는 "집에 작은 강아지가 있어서 강아지 좋아하셔야 한다"며 "간단한 음식 해서 저랑 같이 식사해야 한다. 반찬 여러 가지 해달라는 게 아니다. 식사하실 거 해서 저랑 같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음식 안 하고 도시락 싸 와서 식사해도 된다"고 적었다.
A씨는 또 "아침에 먼지 제거 정도 간단히 청소하고 일 시작하셔야 한다. 대청소 아니다. 청소해 주시는 분 오신다"며 "정리 정돈 해가면서 아기가 생활할 수 있게 청결한 환경이면 된다. 아기 돌봄에 포함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전적으로 아기만 돌보겠다고 하시는 분은 지원하지 말아달라. 자잘한 집안일은 저와 함께 해주셔야 한다"며 "전반적으로 집안일 하는 베이비시터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후도우미 일 검색이라도 해보고 지원해달라. 무작정 아기 예쁘다고, 아기만 안아보고 싶다고 오시는 분은 사절"이라며 "일하는 건 충분히 조율할 수 있다. 주급으로 드릴 예정이나 일급도 가능하다. 시급 1만원엔 식사도 포함된 금액"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아기 예뻐해 주시고 사랑으로 돌봐주실 분이면 좋겠다. 부지런하면 좋겠다. 아기는 저랑 같이 본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가끔 저 혼자 외출할 수도 있다"며 "병원 동행해 주셔야 한다. 손녀 돌보듯이 해주실 분 지원해달라"고 글을 마쳤다.
해당 구인 글을 본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