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금리 7% 근접…7월 이후 최고 수준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미 국책 담보 대출업체 프레디맥은 30년 고정 금리 모기지의 평균 이자율이 일주일 전 6.72%에서 6.85%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택 구매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인 ‘7%’에 근접한 것이자 지난 7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에는 6.61%였다.

높은 수준의 모기지 금리에도 주택 구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4주간 미국 주택 구매 계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모기지 금리는 대체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를 추종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 시행에 따른 재정적자 우려로 모기지 금리가 되레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4.25~4.5%로 0.25%포인트 내리며 올 들어 3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주택 수요자들은 내년 모기지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이로 인해 (내년에는) 주택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무디스 애널리틱스 등을 비롯한 분석가들은 내년에도 30년 모기지 금리가 7% 안팎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15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지난주 5.92%에서 6%로 상승했다. 1년 전에는 5.93%였다.

국제부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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