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기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JTBC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방심위는 17일 전체 회의를 열고 JTBC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 포함한 지상파 3사 예능 11건에 대해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에 대해 "음주 상태에서 아내에게 폭언하는 남편의 행동이나 선정적인 내용을 방영해 시청자들의 불쾌감을 유발하거나 의료 전문가가 출연해 객관적 근거 없이 남성의 성욕 등에 대해 일반화하여 설명하는 등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했다"고 판단했다.
김정수 방심위원은 "이혼 사유가 내밀한 문제이긴 하나 집안에서 나눈 대화가 여과 없이 노출되고 있다"며 "제재받더라도 시청률이 더 중요하다는 제작진의 안일한 인식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류희림 위원장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너무 적나라한 표현이나 사적인 내용이 나오고 성관계 문제까지 나온다. 아무리 청소년 이용 불가(19금)라고 해도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방심위는 비속어나 차별적 표현을 남발한 지상파 3사 예능에 대해서도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의견진술 대상은 출연자들이 "어우씨", "죽여버려" "이미 글러 먹은 근본 알아본 선생님"이라고 말하고 이를 자막으로 표기한 SBS '런닝맨'과 "지○하네"라는 발언을 묵음 처리해 내보내거나 "조지긴 뭐가 조져 이 자식아"라는 말과 자막을 방송한 MBC '놀면 뭐 하니'다.
KBS '1박2일' 역시 '세기가 주목할 요단강 매치'라는 표현이나 "숏 다리가 쓸모가 다 있네?"라는 발언과 자막을 내보낸 것과 관련 의견진술 대상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