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민기자
국민의힘이 12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내란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법 및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안에 부결표를 던지기로 당론 결정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올라온 법무부 장관과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2건을 다 부결하기로 당론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란 특검 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을 모두 부결하기로 당론 결정했다" 덧붙였다.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되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 부분은 저희가 아니라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미 김 여사 특검에 대해 세 차례 걸쳐 부결 당론을 정했고, 대통령도 거부권을 행사한 부분을 감안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과 정부에 일임하겠다고 했으나, 이날 대국민담화 이후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률안과 대통령령을 재가하며 사실상 국정 복귀 의지를 밝힌 상태다.
또한 김건희 특검이 세 차례 부결된 점을 언급하며 "4차 특검 법안은 3차보다 더 개악이다. 3차 특검 법안은 제3자 추천 특검이었는데 (4차 특검 법안은) 야당 추천으로 바꿨다"고 날을 세웠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한 참여 여부를 묻는 기자에게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보고 사항에 포함되지 않아서 오늘은 토론을 하지 않았다"며 "원내대표가 되기 전에 탄핵 부결 당론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다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올라오면 제 개인 의견이 아니라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